김상욱 의원, 당론 이탈 행보로 국민의힘 내부 갈등 심화
국민의힘 소속 김상욱 의원의 당론 이탈 행보가 당내 갈등을 깊게 만들고 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주요 법안 표결에서도 당 지도부와 상반된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행보로 인해 김 의원은 당내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의 연이은 비판에 직면했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친윤석열 계열과 반윤 행보를 보이는 의원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욱 의원과 당론 이탈
김상욱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명백히 반헌법적이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대해 왔다. 특히, 지난 2차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내란 특검법·김건희 특검법 등에서 당론과는 다른 찬성표를 던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의원은 이번 행동에 대해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행보가 정통보수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탈당 권고
김상욱 의원의 일련의 행동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하게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론과 정반대되는 선택을 반복한다면, 같은 당에서 함께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탈당을 공개적으로 권고했다. 그는 김 의원의 쌍특검법 찬성에 대해 당론을 훼손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국민의힘의 단합에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김대식 수석대변인의 강도 높은 비판
13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이 김상욱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대변인은 “우리가 히틀러고, 김상욱은 유대인이라도 된다는 것이냐”며 감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김 의원이 평소 자신을 ‘형님’이라고 부른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나를 형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일축했다. 이 같은 발언은 비공식 회의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알려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친한동훈 계 의원들의 반발
김대식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친한동훈 계열 의원들은 즉각적인 반발을 나타냈다. 고동진, 정성국, 한지아 의원 등은 김대식 의원의 발언을 인신공격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항의했고, 나아가 의원총회 도중 퇴장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내 비판의 방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해당 발언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비난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자제 요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대식 의원의 발언을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자제를 요청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정치적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인신공격성 발언은 국민적 신뢰를 저하시키는 요소라고 평가하며 당내 긴장 완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상욱 의원, “보수의 가치를 지킬 것”
김상욱 의원은 당내 비판에 대해 “선배 의원님들의 반응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비상계엄 논란과 관련해 “이는 명백한 반헌법적 내란”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논리적 귀결이라고 주장하며 내란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내 갈등과 정치적 분열 심화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개인 의원의 문제를 넘어 국민의힘 내부 정치적 갈등의 발단이 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층이 결집하는 추세를 보이며 친윤석열 계열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반해, 친한동훈 계열과 소장파 의원들은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은 당내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국민의힘이 정당정치에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향후 과제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로 인해 새롭게 드러난 과제를 직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상욱 의원과 당 지도부 간의 갈등이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정치적 조율이 필요하며, 내부 통합과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또한, 국민의힘의 정치적 지지층 확대를 위해 당내 논쟁을 봉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논란은 국민의힘이 직면한 내부 갈등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 그리고 김상욱 의원의 정치적 행보가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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