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격투기 복귀전에서의 충격 KO패 팬들 충격과 아쉬움 남겨

추성훈, 격투기 복귀전에서 1라운드 KO패… 경기에 담긴 도전과 여운

재일교포 출신으로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활동해 온 세계적인 격투기 선수 추성훈(50,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약 2년 만에 가진 격투기 복귀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는 2024년 1월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165’ 대회에서 니키 홀즈컨(41·네덜란드)을 상대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약 1분 만에 1라운드 KO패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특별한 규칙 아래 펼쳐진 복귀전, 그러나 1라운드 고비 넘지 못해

이번 경기는 종합격투기와 입식격투기를 혼합한 독특한 규칙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는 복싱, 2라운드는 무에타이, 3라운드는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유도를 기반으로 한 추성훈에게는 특히 1라운드와 2라운드가 도전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추성훈은 674일(1년 10개월 3일) 만에 뜨거운 링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입식 타격 기술을 보유한 관록의 홀즈컨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시작 후 약 1분 동안 탐색전을 펼쳤으나, 홀즈컨이 점차 거리를 좁히며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추성훈은 홀즈컨의 왼손 펀치에 쓰러졌고, 클린치를 시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이어지는 홀즈컨의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막지 못하고 KO로 패배했다.

심판은 카운트 없이 즉시 경기를 종료하며 니키 홀즈컨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써 추성훈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16승 8패로 기록됐고, 그의 복귀전은 팬들에게 아쉬움과 과제를 남긴 채 마무리됐다.

레전드를 상대하다… 입식격투기의 벽

추성훈의 상대인 니키 홀즈컨은 킥복싱 전적 112전(94승 17패 1무)을 기록한 입식격투기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특히 홀즈컨은 글로리 킥복싱 웰터급(77kg)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어, 추성훈에게는 강력한 도전 상대였다.

홀즈컨의 입식격투기 특화된 기술은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홀즈컨의 날카로운 펀치와 거리 제어 능력은 복싱 기반의 1라운드에서 추성훈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비해 추성훈은 주특기인 유도와 종합격투기 스타일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끊임없는 도전, 그리고 추성훈의 새로운 여정

이번 경기 결과는 씁쓸했지만, 추성훈의 도전 정신은 여전하다. 그는 2022년 3월 아오키 신야(일본)를 상대로 한 원챔피언십 경기에서 2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여전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추성훈은 나이를 뛰어넘는 도전과 훈련으로 많은 팬들에게 영감을 줘 왔으며, 이번 복귀전 역시 그의 끊임없는 도전을 상징하는 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격투기 외 삶과 활동… 나영석 PD와의 재회 및 유튜브 활동

추성훈은 격투기 외적인 활동도 병행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는 나영석 PD와 10년 만에 재회하며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대해 조언을 받았다. 나영석 PD는 그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제작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특히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일상과 가족 생활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추성훈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운동, 식단, 가족과의 일상 등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의 딸 사랑이와 함께 등장하는 콘텐츠는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재일교포로 살아온 경험과 스포츠를 통한 메시지

추성훈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로서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생활해 온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유도 선수 시절부터 현재 격투기 선수로서의 삶까지, 그는 여러 차례 판정 논란과 심판의 논란 속에서도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견지하며 묵묵히 걸어왔다.

그의 도전과 이야기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선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가족과 팬들에게 보여주는 헌신적인 모습은 스포츠맨십의 또 다른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추성훈의 향후 계획… 계속되는 도전과 가능성

이번 경기는 패배로 끝났지만 추성훈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격투기 선수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가족,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팬들과의 교감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나영석 PD와의 협업으로 시작된 새로운 미디어 활동은 그의 경력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추성훈은 이번 복귀전을 통해 다시 한 번 팬들에게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누구나 실패를 경험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후의 도전이다. 그의 복귀전은 비록 아쉬운 결과로 끝났지만, 추성훈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격투기와 스포츠 세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패배를 발판 삼아 다시 도전의 문을 여는 추성훈의 다음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