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시진핑 전화 통화 후 틱톡 서비스 중단 위기 고조

트럼프-시진핑 통화, 틱톡 미국 내 서비스 중단 및 중미 관계 재조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월 17일 전화 통화를 통해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틱톡(TikTok)의 미국 내 서비스 중단 이슈가 양국 관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을 사흘 앞두고 이루어졌으며, 양국의 경제, 안보, 사회적 이슈를 아우르는 넓은 범위의 주제를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 논쟁, 중미 간 새로운 긴장 요소로 등장

틱톡은 2025년 1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는 2024년 4월 24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여 발효된 틱톡 금지법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이 법은 외국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앱의 미국 내 운영을 불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틱톡이 중국 정부와 데이터 공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를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틱톡 측은 미국 연방대법원에 틱톡 금지법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오는 1월 19일부터 틱톡은 미국 내에서 서비스 제공을 완전히 중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1억 이상의 사용자와 경제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가능성 역시 논의된 바 있으나, 틱톡 측은 이를 “완전한 허구”라며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틱톡의 미국 시장 가치를 최대 5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어, 이번 이슈가 경제적 파장을 넘어 정치적 논쟁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시진핑 통화, 틱톡 문제 해결의 돌파구 될까?

트럼프와 시진핑의 이번 전화 통화에서도 틱톡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히며, 틱톡을 포함한 주요 문제들에 대한 해결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시진핑 주석과 함께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을 축하하며, 중미가 상호 존중과 협력을 통해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미 경제무역 문제는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한 “윈윈(win-win)”의 본질을 가지고 있으며, 대립과 갈등을 선택지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런 발언은 틱톡 문제를 포함한 중미 간 경제적 갈등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행정명령 가능성, 틱톡 금지법의 변수를 만들 수 있을까?

트럼프 당선인이 틱톡 문제에 있어 행정명령을 통해 극적 해결책을 모색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이 틱톡 금지법 시행을 막는 행정명령을 내린다면, 이는 틱톡 서비스 중단 문제를 일시적으로 해소할 수는 있지만, 법적·정치적 논란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는 관련 행정명령에 대한 확정적인 언급은 없는 상태이며, 단지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타이완 문제와 중미 관계의 복잡성

틱톡 이슈와 더불어 이번 통화에서는 타이완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다. 시진핑 주석은 타이완 문제가 “중국의 영토 완전성과 주권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이를 신중히 다룰 것을 당부했다. 그는 중미 간 의견 차이가 존재함을 인정하면서도 상호 존중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직접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과 중국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합의를 이룬 점은 긍정적으로 주목된다. 이는 틱톡과 같은 구체적 사안에서부터 타이완, 무역, 펜타닐 등의 굵직한 국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두 나라가 갈등을 넘어 실질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미 관계의 향방, 그리고 틱톡의 미래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중단과 이를 둘러싼 논란은 중미 경제 갈등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번 트럼프-시진핑 통화를 통해 양국 지도자가 일정 수준의 협력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는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점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중단 여부는 오는 1월 19일 최종적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술, 경제, 외교 측면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 및 중미 간 협상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시에 이번 사태는 기술과 데이터 보안 이슈가 글로벌 정치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