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취임식, 40년 만에 의사당 내부에서 진행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2기 취임식이 오는 2025년 1월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취임식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열리며, 이는 강력한 한파의 예보에 따른 결정이다.
내한파로 의사당 내부로 결정된 취임식 장소
워싱턴 D.C. 기상청은 취임식 당일 정오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 이러한 기후 조건은 수십만 명의 시민, 법 집행관, 경찰견, 그리고 다른 관계자들이 야외에 머무르기엔 무리가 따른 상황이다. 이에 주최 측은 취임식을 전통적인 야외 장소인 국회의사당 서쪽 계단 대신, 700명 정도만 수용 가능한 의사당 내부 로툰다 홀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다만 내부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의 참석은 어렵다. 대신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근 실내 경기장을 개방해 시민들이 생중계를 관람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퍼레이드 행사 취소 및 실내 공연 대체
강추위에 따른 안전 문제를 고려하여, 취임식 이후 예정되었던 야외 퍼레이드 행사는 취소되었다. 대신 퍼레이드를 준비했던 악단과 팀들은 생중계가 이루어질 실내 경기장에서 특별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취임 전야 행사는 별도 변동 없이 예정된 대로 진행된다. 불꽃놀이와 트럼프 당선인의 참석이 기대되는 승리 집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수정헌법 20조에 따른 이양, 마틴 루터 킹의 날과 맞물린 일정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은 수정헌법 20조에 따라 2025년 1월 20일 정오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이에 따라 현직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종료되고, 당선인은 새로운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취임식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리는 미 국경일과 겹치는 일정으로, 역사적인 의미를 더한다. 앞서 빌 클린턴(1997)과 버락 오바마(2013) 두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에도 같은 일정으로 취임식이 치러진 바 있다.
정책 변화와 행정명령 발표 예정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다수의 행정명령을 통해 2기 행정부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불법 이민 단속 강화, 국경 통제 조치, 해양 에너지 개발 재개를 비롯하여 대중(중국) 견제를 위한 관세 및 기술 규제 강화 등의 정책이 주요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초기 100일 동안 행정명령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규제 완화와 관세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관세 문제와 더불어 중국의 환율 정책을 문제 삼아 더욱 강도 높은 대응도 예고되어 있어,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글로벌 경제와 한국에 미칠 영향
트럼프 정부의 강화된 보호무역주의와 대중 견제 정책이 글로벌 교역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국은 자동차와 부품 산업 등에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로 인해 추가적인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기간 대미 무역흑자의 증가도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요 참석 인사 및 세계적 관심
이번 취임식에는 미국 정치계 인사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빅테크 대표 격인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등 글로벌 기업의 수장들도 자리를 빛낼 예정이며, 한국의 정용진 신세계 회장도 트럼프 장남의 초청으로 주요 인사들과 교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파와 엄격한 보안 속에 관심 집중
트럼프 2기 취임식은 이례적인 한파와 장소 변경, 그리고 다양한 주변 행사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그야말로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언론은 이미 트럼프의 2기 정책 방향성과 취임 행사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과 글로벌 정세의 향방이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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